남해 바다 섬 여행

09,03,20 소록도 고흥군

세월민초 2012. 7. 20. 01:01

 

소록도를 찾아서

 

보리 피리 / 한하운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피ㄹ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피ㄹ닐니리.

 

여기서 보리피리는 낭만적인 감상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를 위한 처절한 절규이다.

'인환의 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 이 시의 주제는 방랑의 애상과 인생의 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소록대교

 

소록도 한센병원

 

시인 / 한하

나는 문둥이다

이 말에 아무렇지도 않다

슬프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검시실

단 종 대

 

단 종 대 / 이 동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

사랑의 꿈은 깨어지고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파멸해 가는 수술대 위에서

내 청춘을 통곡하며 누워 있노라

 

장래 손자를 보겠다던 어머니의 모습

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 거린다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때

 

모래알 처럼 번성하라던

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

지하의 히포크라데스는

오늘도 통곡한다

 

시체 해부실

감 금 실

 

 

소록도 성당

 

석양노을지는 소록도 공원에서

내 모습을 뒤돌아보는 이 순간에도

이렇게 자유로운 삶과 숨쉬는 몸퉁이가 고맙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센병은 낫는다 ? 낫는다라고 기도를 할뿐,,,,, !

 

따뜻한 봄날 꽃들은 아름답게 피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붉은 색의 소나무 적송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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