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9.11.30 춘천 먹방 여행

세월민초 2019. 12. 2. 02:35



호반의 도시 춘천 먹방 여행


오늘은 남춘천역을 기점으로 먹방 여행을 갑니다

미식하면 사람들 먹는 식성이 달라 여러 명이 가면 제각각 메뉴가 있어야 하니 부담도 되고 하여

서로 적절히 입맛을 맞춰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작년에 가 본 송어횟집을 점심시간에 다시 찾았는데 이 집은 항상 만원이라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불 그러한 색상에 싱그럽게 생긴 송어회가 얼음 위에 상당한 양이 나왔고 쫄깃쫄깃한 게 씹기도 감칠맛 난다

또 부수 거리로 나온 초밥과 부위 살 몇 점 그리고 양파채에 콩가루와 초장을 한 그릇 비벼서 먹는 맛도 구수하다

물론 겨자와 된장 고추장을 비벼 송어 한점을 발라 상추에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쌈하여 먹는 기막힌 맛도 있지만,,


이제는 맛있게 먹었으니 군내버스 11번을 타고 소양댐으로 가 산책을 하자

버스는 중앙로를 지나 춘천역을 돌아 호반에 이르니 소양강 처녀상을 지나고

다시 소양교를 건너 강을 거슬러 소양댐으로 달린다




몇 년 전 북한강 자전거 종주 시 (양평 양수리 운길산역 - 청평 - 가평 - 춘천 의암호 신매교 구간)


육백이십오 리 민족의 한을 품은 여정의 꿈


전국 자전거 투어 중 38선 군사분계선 따라가는 구간

우리나라 서쪽 끝 강화도 교동에서 출발 강화-김포-일산-임진각-적성-철원-화천에서 현재 멈추었고

나머지 구간 화천-평화의 댐-양구-인재-진부령-고성 통일 전망대 동쪽 끝 구간이 남았다


또 도보 여행 북한강 발원지 찾아 서울에서 금강산까지 걸어서 갈 예정이었으나

양수리-청평-가평-춘천 의암호를 거슬러 현재 화천군에서 멈추었다

문 듯 어느 날 갑자기 화천-양구-인재-진부령을 넘어-고성 통일 전망대-38선을 지나 금강산에 꼭 가리라,,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은 옆 동네 마실 가듯 많이도 가 본 곳이라 남다른 애정도 있습니다,



소양댐에서 본 소양강 지류






용머리 조형물













소양댐과 마적산



강물을 따라가면 청평사와 오봉산으로 갈 수 있고 






댐 상류 지역에는  신남과 양구 가는 뱃길로 정기 여객선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나는 낚시광이었다

토요일 오후 퇴근하면 충주호나 파라호로 밤낚시 출조를 가끔 다녔고 직장 동료들과 소양호도 출조했다

어느 날 동료들과 서울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소양댐에 도착, 보트를 대절하여 신남과 양구 방향 약 20분 거리

 우리가 잘 가는 낚시 포인트로 가 그곳에서 밤새도록 낚시를 하고 다음 날 12시경 돌아오는데요


다음 날 보트 기사와 약속한 12시에 보트는 오지 않으니 휴대폰이 없던 시대라 연락할 수가 없었고

도착한 낚시터는 아주 협소하고 겨우 몇 명이 있을 자리이며 산에 길이 없어 무작정 산을 넘어 돌아올 수도  없다

약속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되어 왔다, 기사 왈~~ 우리와 약속한 걸 몰 라다네요


나는 보트 기사에게 좀 안 좋게 말을 했고 늦게 온 기사는 성질이 났는지 보트 엔진이 망가져라

 괘음을 내며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스릴은 저리 가라 공중 쇼를 하는 듯,,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소양댐에서 물놀이 하는 보트와 정면 열십자로 충돌하여 우리가 탄 보트가 공중으로 올라갔다

다시 물속으로 떨어지고  아래 배에 승선한 사람들 전원이 죽었는 지 알았는데 보트는 다행히 달리고 있었다

용왕님이 보호하사 전부 무사한 게 얼마나 고마운지,,


그 후 소양댐 낚시는 안 가고 몇 년 전, 어느 겨울날 소양댐 선착장에서 그때 보트 기사를 찾았다

소양호에 얼음이 약간 얼었는데 그곳에 근무하고 있어 우리는 오랜 전우처럼 반가웠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보트는 괜찮았나요, 기사 왈~~ 수리비로 100만 원 이상 들었지요, ㅎ


그러고 보면 오봉산 등산과 청평사, 소양호에 깃든 낭만과 추억이 좀 많았던 곳이다









소양댐 팔각정



영하의 날씨인데 개나리꽃이 많이도 피었고

서울 창덕궁 뒤 틀에는 철쭉꽃이 피었으며 남쪽에서는 베롱꽃과 벚꽃이 피었다


이런 형상은 그동안 날씨가 추워야 하는데 기온이 따뜻하여 나무들이 이상 반응을 하는 것

그러니까 지구가 멸망하든가 아니면 이상 기온이 되어 나무들이 다 죽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스스로 동족 보존이나 후손들을 만들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꽃을 피우는 자연의 섭리라 한다.


소양댐에서 다시 군내버스 11번을 타고 춘천 시내 명동으로 가 보자



겨울 연가 배용준과 최지우 아트 상


춘천에서 제일 번화하고 젊은 거리 명동길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젊은 남녀들이 웅성웅성하네요



겨울 왕국 2






명동길과 이어진 춘천 중앙 시장을 돌아서,,



춘천의 먹거리 자부심 닭갈비와 막국수


1970년부터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은 벌써 49년의 전통 먹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애로부터 닭갈비 하면 춘천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가기는 섭하지,,

저녁에는 유명한 명동 전통 먹거리 골목에서 닭갈비로 식사를 해보자


호수처럼 넓은 철판에는 싱싱한 닭갈비가 둥그레 누워서 춤춘다

 재료는 양파와 깻잎, 마늘 몇 개 그리고 떡 볶기 몇 개

그런데도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게 시한 하다


아마도 그 집 만에 고유한 양념장에 그 비결이 있을 것이다



인생 뭐 있나요

술 한잔하고 저녁 느지막하게 전철에 오르니 한산하다

옛날 완행열차 기적 소리는 없지만 어두운 밤을 해치며 달리는 전철은 유난히도 괘음을 내며 빨리도 달린다

덜커덩 덜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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