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7.07.29 부산에서 흑산도 가는 길 14구간 아름다운 홍도

세월민초 2017. 8. 4. 01:42



                          17.07.29 남해안 따라 부산에서 흑산도 가는 길

                               14구간,    아름다운 홍도



다도해 신이 내린 최고의 비경

아름다운 홍도


한려수도 부산에서 광양시까지 도보 여행을 하였으니

이번에는 다도해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출발하여 흑산도, 도초도를 거쳐 여수시까지 갑니다


이렇게 2구간으로 나누어 남해안 도보 여행을 진행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토의 아름다움을 보며 인생의 희로애락도 함께 무쳐가는 긴 세월의 여로일까?


7월 28일 금요일 밤 11시 10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약 5시간을 달려 목포에 이른다

그러고 보니 용산역은 나의 단골 기차역이며

KTX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역은 고급 열차역이고 용산역은 하급역사라 완행열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예부터 민초들의 애환이 담겼으며 애틋한 사연이 구구절절 남겨진 긴 억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금도 여행할 때 하급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며 밤새도록 달그락 덜그락 기차 레일을 힘차게 달리는

허름한 완행열차 객실에 앉아 차장 가에 비치는 가로등 사이

밤이 깊어가는 금수강산을 보노라면 참으로 아름답고 사계가 정겼다


밤하늘 찬란한 별빛이 있어,,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 밤이 새기 전 그런 사람들과 애절한 속삭임도 나누고 싶기도 하다

밤이 있어 좋고 밤새도록 느리게 달리는 완행열차가 있어 더 좋다


그동안 섬 여행 중 가장 가보고 싶은 섬은 홍도 그리고 백도 다

몇 년 전 백도를 가려고 거문도까지 갔으나 2월 여행 비수기라 유람선이 못가 돌아오기도 했지만,,

그동안 아껴온 여행지 홍도

4박 5일 신안군 다도해 도보 여행을 시작하며,,




목포 여객 터미널에서 잠시 휴식




 총 면적 6.8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해안선 길이는 20.8km

 홍도는 동경 125°12″, 북위 34°41″에 위치하며,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115㎞, 흑산도에서는 22㎞ 떨어져 있다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본섬을 비롯해 20여 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섬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속 10m가 넘게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다.


홍도 관광의 진수는 홍도33경이며 주로 유람선을 이용한다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 뿐 아니라,

바위틈에 빽빽이 자라는 나무들 또한 마치 정성스럽게 분재를 해놓은 양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꽃과, 이른 봄 붉게 섬을 뒤덮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다.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도의 낙조' 이다

서해의 국토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의미도 신비롭거니와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

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만의 절경으로 꼽힌다 - 백과사전 -




바다에서 본 홍도




홍도 33경 비경을 찾아라 ?




푸른 바닷길 질주하는 쾌속선에 올라


오늘은 맑은 날씨에 바람도 없어 홍도까지 약 2시간 항해하는 배가 잘도 갈 것 같다

섬 여행은 날씨와 바람이 좌우하는지라 일기 예보에 민감하여

태풍이나 예상치 못한 일로 1~2일간은 섬에서 무트로 나올 수 없어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


목포에서 오전 7시 50분 출항하는 남해 쾌속선은 전남 신안군 해상 일대 짙은 안개로 지연되는데

 1시간이 흐르고 또 1시간, 기다리다 지쳐서,,

그리고 3시간 30분이 지난 11시 20분 출항이다

오늘 중으로 가기는 가는구나?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어 유람선에서 사진 촬영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먼바다는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는지라 안심할 수 없으니 마음이 급하여 길을 재촉하는구나

바람에, 구름에, 안개에 그동안 얼마나 낭패를 했는가 ?

홍도 여객 터미널에 오후 1시 30분 도착, 사진 촬영하기에 날씨가 좋아 점심을 포기하고 ,,




바로 출항하는 유람선에 승선 (25,000원) 약 2시간 선상 관광을 시작,,



양산봉 231m


유람선 관광 코스는 남서쪽에 위치한 양산봉에서 시작 남, 서 방향으로 항해하여 홍도 2리에 도착



홍도에는 크고 작은 동굴이 120개가 있습니다











홍도에도 소금강이 있었네 !


기암괴석과 붉은 주홍색이 어우러지는 신비한 절경

푸른 바다 위에 그려지는 환상의 아름다운 그림 한 장



촛대 바위는 각도에 따라 여러 형상이,,









 촛대 바위




바다에 떠 있는 소금강

난생처음 보는 아름다운 강산




제1경 남문 바위










붉은 기암괴석에서 토해내는 신비로운 자태


드디어 햇볕을 받으며 홍도의 아름다운 붉은 기암괴석은 청 푸른 바다에 또 하나의 반영을 그리다,













물개 바위






넙적 바위



제4경 탑 섬인가 아니면 연꽃 섬



이곳은 남문 바위 뒤편이다



오색 찬란한 촛대 바위

자연의 신비로운 자태에 감동,,




촛대 바위와 남문 바위















제5경 만물상






제2경 실금리 굴







제3경 석화 굴



아직도 양산봉 아래에서 파노라마는 계속된다





















거북 바위인가 개구리 바위인가



상어 입,, ㅎ



갓 바위









홍도 1리 해수욕장


좌측은 깃대봉이고 우측은 양산봉



북서쪽에서 본 양산봉



제9경 거북 바위



서쪽에서 본 깃대봉 절벽







홍도 2리


깃대봉 아래에 위치한 홍도 2리는 홍도 1리와 교통수단은 배나 깃대봉 정상을 걸어서 넘어갑니다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 등대



제6경 슬픈여 바위



물개인가 ?



제8경 독립문 바위






깃대봉 북쪽



이건 뭐지 ?



두 얼굴이 있어 더 아름다운 홍도


양산봉은 아기자기하고 온순한 여자에 비하면 깃대봉은 사암으로 경사면이 가파르고

돌 표면이 날카롭고 선이 크고 굴 거 성난 남자에 비교하고 싶다


여자와 남자가 함께 살아가는 섬

 그래서 사랑이 익어가는 홍도는 수줍어 부끄러워하는 붉은 두 얼굴인지도 모른다

매력적인 새색시처럼 말이다



쌍둥이 바위라고 부르겠다 ㅎ



깃대봉 동쪽을 돌아서,,



낚싯배 한 척이 유람선 뒤를 따른다, 사진기 포켓에 명중,,



저 멀리 흑산도가 보이네!



열두 폭 병풍이 아름답다 하나 이렇게 은은하고 감칠맛 나는 붉은 화폭은 처음 본다












큰 고래가 입을 벌인 형상,,



보면 볼수록 넘 예쁘다

붉은 돌 사이에 작은 소나무들이 부 떠 있지만 성난 바람이 불면 금새라도 날아갈까 아슬하다



홍도 유람선 관광을 3시 30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고,,


깃대봉에 올라 석양 노을을 보다


해발 368m  등산로 2,7km 왕복 5,4km 난이도 중급, 깔딱 고개 많음



등산로 입구에는 홍도에서 자생하는 원추리꽃들이 만발

늦은 점심을 바로 먹고 산을 오르자니 배가 부르고 날씨가 너무 더워 헉헉,,



홍도에는 1리와 2리가 있으며 2리는 작은 소 마을이고 1리에 모든 주 업무 시설이 있으며

홍도항에는 여객 터미널과 숙박 시설이 많다



양산봉과 깃대봉 사이 나지막한 곳에 흑산도 홍도 초등 분교가 자리하고 주변에 호텔과 모텔이

좌측에는 항구 우측에는 몽돌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에는 홍도에서 하나뿐인 몽돌 해수욕장이 있고

바닷가 선착장에는 석양 노을이 지는 밤에 작은 고깃배들이 입항하여 하역을 시작한다

홍도에 유일한 교통수단은 경운기 딸따리 차이며 좁은 골목길을 잘도 달린다, 좀 위험한 운전이지만,,



산을 오른 지 4부 능선에서 만난 연리지



북쪽 깃대봉에서 본 양산봉 231m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터널



홍도의 산은 산림이 울창한 숲속이라 밖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지평선 멀리 흑산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붉은 석양 노을은 홍도뿐이다

이곳에서 태양이 지는 오메가를 촬영할 수만 있다면 가문의 영광이라,, ㅎ


한 번의 출사로 오메가를 촬영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사실 그렇게 어렵다

오래전부터 카메라를 만지작거렸지만 지금까지 오메가는 딱 2번이고

전부 뜬구름 같은 아니 10% 부족인 그림만 잔뜩 찍었다


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일출과 일 물을 노렸으나 아쉬움만 남겼고 그래서 또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지도 모른다



홍도의 일몰은 유난히 붉다



일단은 예쁜 그림이 그려졌다, 아주 좋다.



약간의 안개가 있으나 태양의 열기는 더 강하다.





나는 이런 오메가를 찍었다 ㅋ


태양의 상부에 노랑 점막이 형성되었으니 분명 오메가다

천금 같은 순간 가슴이 숨 가쁘게 떨리고 카메라를 두 손으로 으스러져라 잡고 초점을 의지하나

바다 위에 10m 안개에 허무하게 사라지는 태양

몇십 초 만 ,, 너무나 아쉬운 오메가 아니 오 여사님 넘 합니다



홍도 1리 해수욕장이 보이고 원추리꽃이 만발한 정자에서 비박하고


내일은 흑산도 일주 도보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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