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5,09,06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 두물머리

세월민초 2015. 9. 6. 22:55




못 말리는 며느리 식탐과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시아버지의 화려한 외출


아들 녀석 왈 ~~

 며느리가 던진 돛에 시아버지가 덥석 물었단다 ㅎ ㅎ

지금은 멀리 가면 안 되는 시기인데 넘 멀다는 아들 녀석 푸념이다

추석날이 며느리 출산 일이라 했으니 앞으로 20여 일 있으면 예쁜 공주가 태어나고 난 할아버지가 된다

올 추석에는 조상님들에게 큰 선물이요

 자손이 늘었다는 게 가족에 행복을 위해서도 좋은 진주다


그래서 멀리는 못 가는데 만삭인 며느리가 가겠다는 곳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 냉면이 유명한 마을이며

얼마 전에 모 방송국에서 맛있는 음식집으로 소개된 닭볶음탕 집이란다

가까운 부근에서 점심을 사주고 싶었는데 우연히 먼 곳으로 화려한 외출을 떠나기로 했고

돌아오는 길에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사진도 찍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밭에서 힐링도 하기로 했으니

며느리 식탐과 시아버지의 화려한 외출이 잘 조화된 드라이브 코스다



아름다운 길 100선 용담대교 2,4km


몇 년 전에 서울 한강에서 출발하여 용담대교를 걸어 태백시에 있는 한강 발원지 검룡소까지

도보여행을 했는데 소요 일자는 약 16일간이다

남한강 용담대교 2,4km를 걸어가면 푸른 물 위를 걸어가는 듯한 착시 현상을 느낀다

이 길은 자동차 전용 도로인지 인도가 없고 다리 가드레일도 없어 위험하며

차량 통행이 아주 많아 위협적이다



팔당댐과 용담대교를 지나 순조롭게 닭볶음탕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2차선 도로에서 식당까지는 마을 작은 길 50m를 가야 하는데 주차장도 만원에 예약 대기 시간이 약 2시간

먼 곳까지 왔는데 며느리 식탐이 변할까 봐 걱정했는데 기다린단다

예약을 하고 양수리 두물머리로 향하는데 서울 방향 4차선 도로는 이미 정체가 시작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양평 시내를 구경하고

닭볶음탕을 시식하는데

 음~~ 뭔가 구수하고 짜지 않으면서 끝까지 그 맛이 유지되는 게 일품이다




일요일 날에 정체


식사 후 양수리에 도착은 오후 6시

자동차로 10~15분이면 갈 곳을 얼마나 정체가 심한지 2시간 30분을 지루하게 차 속에서 보냈다

혹시 자동차에서 출산할라 ㅋ

서울 도착은 밤 9시이니 약 10시간의 긴 외출이었다





북한강 양수리 마을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두물머리








































































물경


수많은 산천초목 기슭을 외롭게 흘러온 작은 물줄기들

세월을 노래하며 만남과 기쁨 그리고 아름다운 환희 그것이 자연의 고귀한 사랑이었다


북쪽으로는 북한강이 동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와 거대한 두 물줄기는 양수리 족자도를 휘감는다 

두물경은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 또는 합수하는 위치를 말하는데

 이곳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우리나라 물 맥의 획을 긋는 아주 중요한 동맥이다

 북쪽 물줄기와 중부지역 물줄기가 양수리에서 합류하여 팔당땜을 이루고 서울 중심부를 지나 강화도로 흐른다

 

그러니까 국토의 절반 물이 이곳으로 와 서로 부둥키며 정다운 만남을 이루는 호수다

넓은 바다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 위에 두물경을 서정시로 표현하면

  순박하고 진솔한 낙원의 땅이라 할까


 두물머리는 풍경이 아름답고 낭만과 사랑이 흐르는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랍니다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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