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6,01,21 덕유산 설원

세월민초 2016. 1. 22. 08:33




아름다운 덕유산 설원





남덕유산 정상





o o o 시지요, 누구세요?


벌써 몇 년 전 흘러간 이야기다

서울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전북 전주역에 하차하니 새벽 3시경인가

전주에서 무주를 지나 장수군 장계면 육십령 도 경계선 고개를 넘어 경남 거창으로 가는 직행버스 첫차를 기다린다

아직도 버스가 올 시간이 2시간 남직은 기다려야 하는데 길거리에서 기다리는 것은 이제 이골이 났다


육십령 고갯마루, 직행버스에서 내려 근처 식당에서 식사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들머리 육십령에서 몇 개의 고개 능선을 빡세게 오르니 서봉이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남덕유산 정상에 오른다

그리고 한참을 내려가고 다시 작은 봉을 오르고 내려가니 삿갓골재 대피소다

여기에서 1박하고 다음날 새벽에 무룡산을 넘어 남덕유산 구간을 지나면

 백암봉 삼거리에서 못재로 흘러 다시 가야산 부근으로 올라 방향을 선회하여

신풍령(빼재)으로 하산하는 약 40km 백두대간 종주 산행길이다

덕유산 중봉부터 향적봉, 설천봉은 백두대간 구간이 아니라 하나의 덕유산 능선 일부이고

그래서 수많은 일반 등산객을 만날 수가 없는 이유다


다음 구간은 계속 북진하면 속리산 천왕봉을 넘어 소백산 구간으로 가는 아름다운 마루금이다


누군가 날 부르네

4년 전 나 홀로 백두대간 마루금 종주 산행할 때 덕유산 삿갓골재 대피소 관리인의 목소리다

벌써 어두워진다, 오후 5시경 걸려온 전화다,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 목소린가?


높은 산악지대는 오후 4시면 어두워져 금세 밤이 오고 바람이 불어 온도가 급하락하여 혼자 산행하기에는 무리다

하루에 평균 초소 8~최대 13시간 산속을 걸어야 하고 만약에 아프거다리 부상으로 걸을 수 없을 때

그리고 휴대폰 통신이 전혀 안 되는 곳이 다반사라 구조 요청도 할 수 없으며 옆에서 구조해줄 동행자도 없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일반 등산객과 산행하는 산길이 일부 있고 구간 전체의 약 60%가 다른 산행길을 다니는 대간 길

그래서 대간하는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며칠이 될지도 모르고 오래도록 안 올지도 모른다

잘 못 하면 생사의 길에 처할 수 있어 정신적 인내가 절실할 때에 누군가 날 기다린다는 고마운 생각,,

대피소 관리인은 예약자 인원을 파악하는 게 의무나 나 홀로 산행하는 사람에게는 구세주다 

그래서 덕유산에 오르면 그분에 대해 고마움을 먼저 생각한다


설원 속에 덕유산은 아름답다

그러고 보면 백두대간 마루금 종주 50회 산행 중 약 25~30회를 겨울철 설원 속에서 산행했던 것 같고

영하 30도 이상에서도 앞이 안 보이는 눈바람 속에서도 가진 위험을 헤치며 살아서 또 나 홀로 산에 오른다

지나간 발자취는 아름다운 추억이요 가슴에 남긴 순간들은 영원하다


2번째 백두대간을 꿈꾸며,,





중봉에서 본 남덕유산 주능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래 사진은 덕유산 중봉에서 향적봉, 설천봉 구간



중봉 설원









































































향적봉 가는 산행길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







중봉과 남덕유산 전경



백련사 하산길



신풍령(뺴재) 방향









설천봉 휴게소와 곤도라 탑승장
















































무주리조트, 가족호텔



728x90

'풍경과 사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1,30 태백산 눈 축제  (0) 2016.02.02
16,01,30 태백산 아름다운 설경  (0) 2016.02.01
16,01,17 월미도  (0) 2016.01.18
16,01,17 동화마을  (0) 2016.01.18
16,01,17 차이나타운  (0) 201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