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07 춘천역-춘천댐-의암댐-강촌-가평-청평-대성리-운길산역 자전거 라이딩
푸른 강물 따라 아름다운 북한강을 달린다
2012월 12월에 개통된 북한강 자전거길은 총연장 70,6km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운길산 전철역 부근 북한강 철교에서 시작하여
북쪽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신매대교가 종점이다
푸른 강물 따라 아름다운 북한강을 달리는 것은 젊음과 낭만을 자연 속에서 풍요롭게 느끼는 것이요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생명의 숲길에서 함께 달리는 것이다
전철 3번을 환승하여 청량리역사에서 ITX 춘천행(일반 5.100원)을 타고 춘천역에 하차하니 3시간이 소요된 오후 12시다
처음에는 상봉역에서 일반 전철을 타기로 하였는데 청량리역에서 ITX에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다는 소리에,,
무식하면 다 통하는 법이다, 청량리역에서 ITX에 오르니 자전거 거치대가 통로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거치대가 있다
벌써 4대가 자리하고 있어 거치대가 없으니 사람이 다니는 통로라 다른 자전거 옆에 바짝 부쳤다
가평 근처에서 승무원이 승차권 검열을 한다, 옛날에 완행열차 그리고 무궁화호에서 자주 했던 풍경이다
청년 시절 무전 여행하면서 승무원이 개찰하면 계속 뒤 칸으로 밀리고 밀려가고 운 좋게 열차가 다음 역에 서면 내려서
다시 뛰어 맨 앞으로 가고 마지막에는 달리는 열차에서 위험하지만 뛰어 내리기도 하고,,
오랜 추억 속에는 그런 시절도 있었지요 ㅎ
참으로 오랜만에 경험하는 일이라 어리둥절하지만, 매우 반가운 순간이에요
표를 주고 다시 받고 다행히 자동 발매기에서 구매했지만
승무원 왈,, ITX에는 1호, 8호 칸에 각 4대 총 8대의 자전거 거치대가 있고 예약제란 사실을 말하면서 애마는 불법이래요
우리는 골치 아픈 거치대 이야기보다 자전거 여행에 대해 재미나는 스토리에 푹 빠졌어요
소양강 춘천 호반을 한 바퀴 돌아서
춘천역에서 하차하여 서쪽 통로로 내려가 4차선 도로를 건너면 소양강 자전거길이에요
이길은 북한강 자전거길하고는 다른 길이라 거리는 포함되지 않아요
춘천역-소양2대교-102보충대-춘천댐-신매대교 구간 24,4km 거리는 별도 라이딩이고,,
소양강 처녀상
오래전에 모 방송국에서 소양강 처녀 노래 작사가가 자기를 연상하며 작사를 했다는
두 여인이 서로 주장한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죽은 자는 말이 없고,,,ㅎ
이런 꽃 처럼 아름다운 처녀
소양 2 대교
소양 2 대교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소양댐으로 가고 좌측 강둑을 따라가면
춘천호반에 작은 섬 중도로 가는 길과 102 보충대 앞 자전거 종점이에요
중도가는 다리
춘천역에서 북한강 순환 자전거길 종점은 6,3km 거리
북쪽 춘천댐을 돌아 다시 의암댐으로 가는 길
춘천댐
춘천역에서 춘천댐까지는 13km 거리
춘천댐을 돌아서 서상대교를 따라 신매대교로 가요
서상대교
신매대교에서 북한강 철교까지 70,6km 거리
북한강이 흐르는 물길 따라 양수리 북한강 철교 자전거길을 달린다
신매대교에서 4,6km 지난 지점
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호반 속에 작은 섬 중도
아름다운 길 달리고 싶은 길
2차선 국도 옆 북한강에 테크 다리를 놓아 자전거길을 만들었어요
의암댐
의암교
하얀 머플러의 여인
이곳 의암교를 지나서 6년 전으로 거슬러 간 이야기에요
처음으로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 서울-가평-의암교를 지나 높은 산(지금의 의암터널 위치)을 넘어 인제로 가는 코스인데요
산 중간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최고급 오토바이 한 대가 추월했고 보기에도 멋진 질주에요
외국 영화 속에 나오는 남자 주연 배우와 여자 주인공 사랑의 로맨스랄까
멋쟁이 여인은 하얀 머플러를 약 2m 길이로
바람결에 날리며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하는 뒤 모습이 넘 예쁘고 멋져 보였어요
산 정상에서 만난 여인은 45세가량의 미인이었고 남자는 70세가량의 건장하고 멋진 풍채에 하얀 백발이었다
어찌 되는 관계인지는 모르나 그들은 속초 콘도로 간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그때 홍천,인제,미시령가는 도로를 확장하다 보니 마을 길과 도로 길이 요리조리 달리다 또 만났어요
여인은 날 보고 앞장을 서고 자기가 따라가는 제안을 해서 우리는 인제에서 헤어졌고
난 미시령을 넘어 속초에서 바닷가 7번 국도를 따라 고성을 지나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길이라 바빴어요
다음 날 넘실거리는 파도와 동해 바다를 보며 7번 국도를 달리는 오토바이 스피드에 여행이 멋있지 않나요?
멀리 보이는 곳이 옛 강촌역이고 위에는 경춘가도에요
강촌교
북단에서 내려오다 이제는 강촌교를 건너 남단으로 가요
젊음과 낭만이 흐르던 옛 강촌역
백암리역
신매대교에서 24km 북한강 철교까지 46,6km 지점
경강교
경강철교와 아래에는 자라섬에요
경강교 인증 셴터
추석 전날 자라섬 오토 캠핑장을 보며
조상님들이 갈 곳이 없어 하늘에서 망자는 헤매다
정부가 오래전에 쓰던 동 몇 번지에서 이제는 무슨 도로 명으로 변경되어 아직도 뭐가 먼지 헷갈린다
하물며, 이러다 보니 많은 조상님들이 명절과 재사 날에 어디를 가야 할지 근심이 이만저만이다
저승에서 아는 길도 물어물어 며칠 전부터 오지만 이렇게 헷갈리는 주소 문패에
어디 잿밥이나 먹고 가겠는가
거기에 또 오토 캠핑장까지 찾아오기는 이미 글렀고 배가 고파도 추운 겨울을 지나 다음 설날이나 기대해 봐야 한다
이렇게 죽어서도 1년에 제삿밥 한 그릇 못 얻어먹는 슬픈 망자가 되어 구천을 떠돌다 굶주림에 또 한 번 저승에서 죽는다
조상이 화를 내면 어떻게 될까
15~20년 전으로 세월을 거슬러가면 지금의 20대 청년들일까 ? 바나나 세대라 한다
명절 때는 가족이 모여 조상을 생각하며 기리는 마음은 없고 놀러 가고 휴양지로 여행가는 시간이라
이때부터 외국에서 돼지 사료용으로 사용된 바나나가 수입되어 호텔방과 팬션에서 재사용으로 꼭 오르는 인기 품목이었다
신종어로 조상 재사가 아니고 돼지 재사 날이라 !
한발 더 나아가 친구 중에는 교회를 다녀서 재사가 없다나
그럼 하나님이 할 일 없이 수많은 신도들 제사 지내주는 재사장이고
신은 없는 것인가 ?
이런 세태를 보고 배우는 지금의 20대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
부모와 조상들의 명절 재사 날은 전부 사라질 것이며 이것은 부모의 생활 모습에서 배우고 자란 문화다
그 많지 조상들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마음인데 재사는 무슨 재사요 생각만 해도 귀찮은 존재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부모와 자식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냥 동물적 그런 세대로 가고 있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사랑에 의해서 자식을 낳은 부모는 별로 없고 어쩔 수 없이 라는 단어가 포함된다
이런 생명의 탄생에는 죽어서도 진정한 부모와 자식의 사랑과 애정이 있겠는가?
정한수 한 그릇 재사상에도 못 올리는 정이다
아름다운 북한강 자전거길은 미완성의 길이다
자전거길은 자라섬 오토 캠핑장 하굿둑 방을 가로질러 가평 전철역 앞에서
달전천을 거슬러 색현터널과 상천리로 가며 길게는 금남리 샛터 삼거리로
버려진 옛 경춘선 철길을 자전거길로 만들어 국토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한 자연 속의 길이에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평 자라섬에서 북한강 강변로 391번 국도를 따라 남이섬과
75번 국도로 이어지는 북창리 강변 그리고 청평댐 북단을 달리는 자전거길은 아직은 없어요
가평 전철역을 지나서
4일째 몸살감기에 병원에도 2번 다녀오고 전날 밤잠까지 설 처서인지
오후 5시인데 이제는 피곤도 하고 갑자기 배도 고프고 마침 먹고 싶었던 한우 곰탕집이 이었어요
배가 부르니 만사가 귀찮고 이제는 방에서 한숨 자고 싶은데 갈 길은 넘 멀고
차라리 가평역에서 전철에 승차할까 ㅋ
다음 청평역에서 승차하지 하며 달려보지만, 속력은 12~15km로 고개를 오르는 느낌이요
몸도 마음도 따로다, 천천히 가니 자전거는 요리저리 흔들리며 술 취한 사람처럼 팔자걸음 같네
가는 건지 서 있는 건지ㅎ
이렇게 좋은 길은 시속 25~28km를 유지해야 하는데,,
색현터널( 옛 경춘선 철로 길을 자전거길로 만들었다)
터널 속에는 냉동실처럼 시원하다, 달리는 기분이야 짱이지요
지친 몸이 한순간에 녹아내리고 새로운 힘이 솟아오르니 다행이다
메밀 꽃이 만발하다
상천마을인 듯, 지나는데 메밀꽃 필적에,, 갑자기 봉평에 이효석 선생 생각이 나요
호명산 가는 길, 산행한지도 6년이 지났어요
호명산 632m
청평교
옛날 철길과 신 철길의 만남이에요
호명산과 청평댐
청평댐 우측에 위치한 뽀루봉 710m
광활한 평야 위에 하늘을 달리는 실크로드 같은 신청평대교에요
청평댐을 지나 한 참 아래에 있는 수상레저
대성리를 조금 지나 북한강 공원에 핀 양귀비꽃 단지
구암리 구운천
길 찾기
구운천을 건너기 전에 우측으로 돌아서 자동차 도로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었어 그 길이 좋다
저녁에 구운천 돌다리를 자전거 들고 가는 것은 생각보다 멀어요
돌다리를 건너면 우측에 작은 길이 있고 좌측 강가에는 큰길인데
강가에 길은 조금 가면 자전거 도로는 끝나고 구암 수상레저에서 돌아 우측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나오면
지나온 대성리역으로 가는 국도에요, 이제는 자전거길이 없어요
이곳에서 운길산 가는 라이딩을 멈추고 대성리역에서 자전거를 싣고 서울로 오고 싶었어요
저녁 7시라 어둡고 감기몸살에 파죽지세라
여기에서 운길산까지는 또 약 1시간 이상은 더 가야 종주가 마무리되는데,,
망설이고 망설이다, 우측 언덕을 보니 자전거길이 있어요, 이렇게 반가울 수가 ㅎ
구암 수상레저에서 본 강 건너 건물들
마지막 작은 터널을 지나서
밤에 달리는 자전거에서 찍어 흔들렸어요, 잘 찍고 못 찍고는 중요하지 않고 지나온 흔적이라,,
15년 2월 14일 2번째 종주
터널을 지나 한 참 가니 샛터 삼거리이고 자전거 종주 인증 센터도 있네요
여기에서 좌측 북한강로를 타고 가면 금남초등학교를 지나고 어느 지점인지 모르나 국도에서 강변 자전거길로 진입하여
넓은 평야와 북한강 강물을 또 만나요
추석 전날 밤 강물 속에 빛인 둥근 달빛은 조용하고 아늑한 그곳에 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샛터 삼거리에서 마지막에 지나는 물의 정원 다리를 건너 운길산역까지는 1시간 20분이 소요되네요
운길산역
귀엽고 고마운 애마, 고생했네 ㅎ
2014,11,16 밝은 광장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 70,6km는 너무도 힘든 라이딩이었다
감기몸살에 2번씩이나 병원에 다녀온 뒤라 몸 콘디션은 별로 없으나 라이딩 거리가 멀지 않아 무난 하리라
150km를 무난히 주파한 경험에 3분 2거리에 grade가 거의 없는 자전거길이라 단순하게 출발하고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아요 ㅋ
서울에서 환승을 4번 하여 춘천역에는 3시간이 소요되어 12시에 도착
춘천역에서 춘천댐을 돌아 신매대교까지 24,4km를 더 라이딩하고 북한강 종주 70,6km 총 95km를 라이딩하니
운길산역에는 밤 8시 30분이 내요
또 전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하니 2시간 30분이 지나 밤 11시에요, 그러니까 총 14시간의 운동인지 노동인지 ㅎ
다음에 다시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종주를 하며
청평댐에서 북한강 기슭 남이섬을 돌아가는 국도 여행을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