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20 잃어버린 길들

 

 

잃어버린 길들

 

 

걸으며 생각하는 길

                                                                      ㅡ 세월민초 ㅡ

 

두 발로 걷는 것은 영원한 행복이요

걸어서 가는 것은 자연을 더 사랑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걸음을 조절해야 한다

 너무 빨라도 읽고 너무 느려도 읽는다

 

저 광활한 지구의 둘레를 걸으며 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없고

많은 것을 어덜 수 있는 것을 어덜 수 없다

 

내가 존재하기 위한 발걸음을 마음속에서 서서히 조절해야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다

 

 걸으며 생각하는 길 길 위에 버려진 나

 오늘도 길 위에서 발걸음을 조절하는 중이다

 

 

 

 

 

 

길 

                                                           ㅡ세월 민초 ㅡ

 

흐르는 물 따라 인생도 흐르는데

가는 곳 알 수 없어 기다려진다

 

유수의 푸르는 수목들 사이로

인생의 여정 길 어울리며

 

한없이 흐르는 물 따라 인생의 희로애락도

가는 길 어디메 없어 이 길도 외로워진다

 

 

 

 

 

 

 

 

목마른 나그넷길에

                                                                                     ㅡ  세월 민초 ㅡ

          눈이 내리면 눈을 먹고      

              

진달래꽃이 피면 진달래꽃을 먹네

 

산딸기가 유혹하니 가는 길도 멈추고

 

목마른 입술에 빨간 산딸기 하나 물었네

 

고개 넘어 또 고갯길 가노라니 임 찾아가는 길 같구나

 

 

 

 

 

 

 

 

 

 

 

 

 

 

황  천  길

                                                          ㅡ 세월 민초 ㅡ

 

인생의 길을 사로나니 재물이 탐욕이라

있는 자는 재물이 아까워서 죽지 못하고

없는 자는 재물이 아쉬워서 죽지 못하는구나

 

떠나는 길 웬 미련 있어 발길도 더딘고 하니

그놈의 탐욕이 욕신을 잡고 망가에 메여

마음의 불행은 황천길도 동행하네

 

세월이란 이 사람 저 사람 다 똑같은 것

오천원이나 오만원이 머 그리 차이가 있을꼬

그저 색동 종이에 색칠한 것을

 

살아 있는 자도 돈이요 죽는 자도 돈이라

없는 자는 넓판지 관이나 하나 가져가고

 있는 자는 보석 관에 가득 담아서 가시게나